요즘 아이와 함께 역사서를 읽고 있다.
“나의 첫 역사책”이라는 책인데
그냥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적지를 방문해보고 사공방 스터디맘님들과 공유하며 역사를 되짚어보니 의미도 있고 재미지다.
첫번째 선사시대를 거쳐 2권 부터 삼국시대로 접어든다.
고구려땅은 북에 있고 신라는 코로나 시대에 장거리 여행이 아직은 무리라 백제!! 딱이지!
게다가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바로 풍납토성, 몽촌토성과 같이 한성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난 정말 행운아^^
마침 “왕성과 왕릉” 전시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었으니 기간도 딱 2021년 2월 21일까지!!
어찌 스터디 기간과도 딱인가!!
아이와 함께 가기 전에 조용히 둘러보고 싶어
혼자 박물관으로 향했다. (육휴맘의 호사가 아닐까!)
지하철역에서 찾기는 쉽다. 다만 8호선 몽촌토성역은 좀 멀다. 9호선 한성백제역은 약 300M 거리.
하늘은 왜케 푸른건가! 혼자 놀기 딱 좋은 날~
가는 길에 소마미술관도 보이고, 지난번 아이랑 함께 관람했던 푸릇푸릇뮤지엄이 2021. 2.14 까지 연장 전시하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spot 이 많으니 관람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오잉~ 너무 바깥에 오랜만에 나온건가.. 카카오바이크는 처음보는데 진짜 귀요미다!!
어떻게 사용하는건지 꼭 검색해봐야겠다!
드디어 한성백제박물관 도착!
“전시관람” 화살표 표기가 된 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참, 코로나 상황이라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절차 후 예약이 가능하다.
평일이라 사람이 정말 없다.
로비 들어가자마자 아래쪽에 풍납토성을 쌓는 모습이 규모있게 인형으로 꾸며져있다.
풍납동 살던시절 나의 산책로이자 데이트 코스였는데 단면이 이렇게 생겼었군...
입구에 전시실 위치가 나와있다. 필자는 이번 전시가 진행중인 기획전시실을 먼저 찾았다.
기획전시실
입구에 석촌동 고분 / 풍납토성 / 몽촌토성에서 문화재가 발굴되어진 시기가 게시되어 있고
I 백제왕도로의 초대
II 백제왕성, 몽촌토성
III 백제왕릉, 석촌동 고분군
Iv 과거에서 미래로
테마로 여러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마침 유물을 새로 넣는건지 보정을 하는건지
전시용 유리를 빼 내고 작업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손놀림이 부산하면서도 매우 조심스러웠다.
이런 진귀한 것을 보게되다니 ^^
새로 넣고 있던 것은 개암 씨앗이었다. 이 당시인들이 개암열매 등을 먹었다는 증거!
지층의 깊이에 따라 서로 다른 시대의 유물이 발굴되어 진 것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 둔 부분도 좋았다.
맨 아래 선사시대는 주먹찌르개, 반달돌칼 등이 위로 갈수록 정교하고 아름다운 그릇의 형태들로 진보되어진다.
발굴현장에 있는 컨테이너를 재현한 공간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아, 석촌동 고분군 발굴의 시작은 2015년 발생한 싱크홀이었다고 한다.
고분군에서 나온 유물들은 참 아름다웠다. 금박을 씌운 구슬, 골드 스팽글, 금귀걸이 전시실은 금은방인줄... 그 시절에도 미를 향한 갈구가 있었다는 증거겠지.
기획전시실을 나와 다른 전시실로 이동하는 길에 만난 연보!!
고구려세운 동명왕(주몽)
백제 온조왕~~
(신라) 알에서 나온 혁거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다 알 노래!! 고대부터 삼국에 거쳐 현대에 이르기 까지 세계사를 포함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제1 전시실/ 서울의 선사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동물 그림이 큼직하게 그려져있다. 그 옆엔 원시인까지!!
선사시대 유물들과 생활모습(농경)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시험문제로도 자주 출제되던 “빗살무늬토기” 도 반가워~
청동기 시대가 되면서 연장, 무기들은 더욱 정교해졌고 그와중에 청동거울을 왜 예쁜거냐!!
선사시대 전시관 출구에는 고인돌 체험, 토기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두 중단 ㅠㅠ 쓸쓸하다.
제2 전신실/ 왕도한성
이곳의 첫 전시품은 “소서노, 비류, 온조 고향을 떠나 남쪽으로” 이다.
주몽의 아들 유리의 등장으로 인해 고구려를 떠난 어머니와 두 아들. 그들을 통해 세워진 나라 한성백제!
관련내용이 저술되어 있는 삼국사기도 전시되어 있다.
삼국사기 김부식 외우기만 했지 실제로 본것은 처음이라 급 뭉클~
백제인의 밥상, 정말 아름다웠던 바둑판과 바둑돌(소장욕 뿜뿜), 금 장신구와 금동관음보살입상..
여러 유물들을 통해 백제인의 삶을 느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칠지도”
일본왕에게 하사한 칼로 칼 중앙에 금박으로 글씨가 새겨져 있다. 칠지도 등 몇몇 문화재에는 QR 을 이용해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 편리했다.
제3 전시실/ 삼국의 각축
짤막하게 고구려와 신라 그리고 주변국에 대한 전시가 되어 있다.
그리고 고구려 벽화가 영상으로 제작되어 있는 방이 있어 한참동안 관람하고 왔다.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 사비로 천도한 후 더욱 꽃피었던 문화 유물들
전시관 출구와 연결된 3D 4D 상영관.
주말에 한해 운영하고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방문한다면 시간을 참고하시라.
꼭대기까지 관람 후 가장 아래층- 입장해서 바로 봤던 풍납토성 단면을 자세히 보려고 내려갔다.
아이들이 흥미를 보일만한 영상들이 상영되고 있었다.
이렇게 한성백제박물관 관람을 마쳤다.
관람 후 1층 화장실을 이용하려는데..
헉!!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락커가 있었..다..
계속 무겁게 겉옷을 들고 다녔는데 ㅠㅠ
예약제이기도 했지만 평일이라 너무나 고요했던 박물관 관람.
한성백제의 생활 뿐 아니라 선사시대~ 삼국의 생활, 문화 등에 대해 알차게 전시되어 있어 꼭 관람을 권한다.
혼자만의 관람이 얼마만인지..!!
구석 구석 잘 봤으니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와봐야겠다.
참고로 멀지않은 건너편에 스벅이 있다.
관람 후 건너편 스벅에서 먹는 커피랑 초코 크로아상맛은... 찐꿀맛이었다는!!!
오늘 기분 낸김에 완전 지대로 내보기~
기분내기의 정점은 꽃이지!!
오전 10:30~ 오후 3:30까지의 역사기행이자 충전타임 끝^^
오늘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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