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몰 후배랑 데이트, 반클리프& 홍대돈부리& 폴바셋

오랜만에 후배한테 밥 먹자고 연락이 왔어요.
둘다 천방지축 아들의 엄마이고, 같은 학교, 같은직장, 같은 직업을 가진터라 동료애가 남다른 후배지요.

갓 졸업하고 23살에 입사했는데 그새 마흔이라니 믿기지가 않아요. 험란한 17년동안 사표를 마음에 품고 살았는데 아직 한곳에 몸담고 있는건 아마 좋은 사람들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오늘도 미세먼지는 “나쁨” .. 어디 돌아다니기도 그렇고 집과도 가까운 롯데월드몰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서른살 & 마흔살 언니들의 기분을 좋게 할 롯데월드 몰에서의 데이트 코스는!!

1. 눈을 즐겁게: 반클리프 아펠
2. 입을 즐겁게: 홍대돈부리
3. 맘을 즐겁게: 폴바셋

5시쯤 월드몰 도착^^ 밥을 먹고 가면 웨이팅이 길진 않을까 싶어서 먼저 에비뉴엘 2층에 있는 반클리프로 궈궈~~~
주말 샤넬 매장처럼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진 않았지만 매장직원이 한명 뿐이라 한팀씩 매장으로 안내가 되니 정말 오랜 시간 대기하게 되었어요.
이미 보고 있는 팀, 기다리는 한팀 그리고 우리.. 꼴랑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대기를 30분 정도 했네요.

오랜 기다림 끝에 들어갔는데 귀걸이는 이미 품절이라 구경도 못했고 목걸이만 볼 수 있었어요.

참으로 영롱한 아이들.. 그리고 사악한 가격..
참고로 매장에는 가격이 표기되어 있지 않구요 반클리프 앤 아펠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제품마다 가격표기가 잘~ 되어 있답니다.

​목에 한번 걸어 봤을 뿐인데 참 기분이 좋아지더이다..

빈티지 마더오프펄이랑 스윗 카닐리언 찜! 언젠가 만나자고 마음속으로 약속하고 매장에서 나옵니다.

생각보다 긴시간을 보내(웨이팅 30분, 구경 10분) 급 배가고파져서 바로 캐주얼동 3층 홍그라운드 내 “홍대돈부리’로 이동합니다.
블로그보니 여기도 줄이 장난아니길래 엄청 서둘러 5:50경 도착!!!

와오! 자리가 딱 한자리 남아있네요!! 먹다보니 줄이줄이 계속 늘어납니다... 웨이팅이 싫으시면 저녁 6시 전에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앉자마자 흥분상태로 메뉴판을 훑어 마구마구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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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연어가 실한 연어덮밥, 사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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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테이블에서 이미 주문해서 먹고 있는 연어덮밥! 그만큼 검증되었기 때문이겠죠?
쓱쓱 비벼 한입 스쿱~^^ 너무 싱겁지도 짜지도 않고 얇게 썬 생양파와 먹으니 느끼함과 비린내 없이 덮밥 한그릇을 끝내버릴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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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은! 매운 치즈나베~~ 토마토 소스 베이스인것 같은데 맵게 조리해서 치즈와 찰떡 궁합였어요. 함께 나온 밥에 국물 올려 먹으니 JMT~
밥은 요청하면 더 준다고 하였으나... 첨부터 양을 충분히 주셔서 여인네 둘은 추가 리필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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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메뉴는 계획에 없던 메뉴예요. 원래는 텐동을 주문했는데 오전에 이미 재료 소진이라네요.
둘이 각 1 메뉴는 섭섭하니 아쉽지만 가끼아게를 주문해요. 새우와 야채를 튀긴건데 짭짤한게 괜찮더라구요. 기름에 튀긴건데 맛이 없음 이상하죠^^

담엔 꼭 텐동을 먹어보자는 다짐과 함께 본격적인 수다를 위해 세번째 장소 폴바셋으로 이동!!!

여기서 인생음료를 만났네요^^ 폴바셋 신메뉴 ‘아이스 말차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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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님과 나의 또 하나 공통점.. 말차빠순이!
봄이니깐 딸기 시도해볼까 했는데 고민할필요도 없이 sold out^^ 이라 아이스 말차 라떼를 주문했어요.
제주말차의 쌉쌀한 맛과 아이스크림의 달달함이 주는 행복이란...!!
이런 저런 그런 .. 별별 얘길다 쏟아놓게 하는 맛난 차의 마법 속에서 사는 얘기들 하니 육아스트레스, 업무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였어요.
포스팅하는데 또 생각나네요. 오설록 이랑 스벅 그린티 프라푸치노가 내 맘속의 1, 2위였는데 순위가 바뀌려고 하네요^^

어느새 저녁 7:30.. 눈치없는 남편의 영통, 통화 속 아들은 징징이.. 주섬주섬 가방을 쌉니다.

올만에 좋은 후배랑 짧지만 알찬 데이트로 또 한번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봤네요.
매일 매일 고된 하루지만 집에 가는 길에 예쁜 케잌까지 챙겨주는 애살 많은 후배 덕에 행복할 날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