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인댁 오가는 길에 보기만 했던 화성행궁, 수원화성에 드디어 다녀와봤습니다.
가게된 계기는??!!
아이와 함께 조선시대 발명품을 알아보고 또 종이 모형으로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것이 바로 거. 중. 기
종이 모형이지만 만드는데 시간도 꽤 걸렸답니다.
실제로 도르레가 움직이는 멋진 거중기가 신기한 아이!
얼마전 다녀온 과천 과학관에서 거중기의 실제 모습을 관찰하기도 했구요^^
정조대왕 시대에 실학자 정약용선생님께서 발명한 그 거중기로 만든 것이 바로 “수원화성”
안가볼 수 없겠죠?
7살 정도 되니 이야기 후 직접 장소에 가보면 더욱 신기해하고 또 기억도 오래 하는 것 같아요.
여행코스
지인이 통닭거리 근처에 살고 계셔서 인사 드린 후 도보로 통닭거리~ 아름다운 행궁길을 거쳐 화성행궁에 도착했어요.
가는 길에 만난 아름다운 행궁길은 작고 조용한 인사동 같은 느낌이예요.
아래 지도는 행궁에 비치되어 있는 여행 안내도인데
저희 가족이 도보로 이동한 경로랍니다.
화성행궁은?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대왕께서 건립한 곳으로 조선 행궁 중 규모나 기능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평상시에는 수원부 관아로 사용되다 정조대왕 행차 시 화성행궁에서 머무르며, 진찬연 및 과거시험 등 여러 행사를 거행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낙만헌을 제외한 시설이 말살정책으로 인해 사라졌다.
1996년 시작된 복원공사 후 2003년 10월 일반인에게 공개되었고 현재도 복원중이다.
화성행궁 앞에는 널따란 광장이 있는데
연날리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추후 여휴있게 온다면 연날리기도 함께 해보고 싶었어요.
저희는 4시경 도착을 했기에 일단 매표소로 달려갑니다.
화성어차 관련한 안내가 되어 있어 문의해봤는데 이미 모든 시간 매진ㅜㅜ
화성어차??!!
수원화성의 주된 관광 포인트를 순환하는 관광열차로, 순종이 타던 자동차와 조선시대 국왕의 가마를 모티브로 하였다. 수원화성 성곽 주요지점과 전통시장을 돌아볼 수 있다.
그리하여 저희는 그냥 행궁관람을 하기로 하고 매표를 했어요.
그런데 핫핫!! 코로나 접종자는 무료입장이네요~^^
하지만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시더라도 너무 아까워 안하셔도 될 정도로 입장료가 착하답니다.
근데 바로 관람 순서를 거꾸로 할 것을..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원행궁 야간개장 ‘달빛정담’ 을 즐기지 못한것이 너무 아쉬워서요.
달빛 아래 고즈넉한 행궁 대신 유난히 더웠던 날이라 태양과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게 관람한 바보ㅠㅠ
혹, 가시거든 5월~~10월까지 진행중인 달빛정담을 꼭 즐기고 오시길!
저와 남편은 백신접종자라 무료, 아이는 미취학이라 무료로 행궁입장~~~
정문 신풍루를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정면에 좌익문이 보여요.
이미 만들어보기도 하고 세종 전시관에서 봐서 익숙한 앙부일구를 보고 신난 아들!
봉수당
정조대왕께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진찬연)을 열었던 곳입니다.
득중정
장소를 옮길 때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데
스탬프 종이를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매표소에서 안내해주시거나 안내문구가 눈에띄게 붙어 있다면 구입했을텐데 전혀 모르고 들어와서
스탬프 찍겠다는 아이랑 실갱이 하느라 혼났어요.
아이들은 도장찍는거 무조건 좋아하니 꼭 매표소에서 구입해 들어오시길요~~
화령전 운한각
정조대왕의 어진을 모시기 위해 순조 1년에 세운 건축물로 보물 2035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미로한정 올라가는 길에 내려다 보이는 궁 풍경~
저희 남편도 장신은 아니지만
조선시대 조상님들에 비하면 매우 장신임을 입증하는 사진 ^^
더운날 아이동반이라 구석구석 다 살피진 못했지만
아담하면서도 아름답고 섬세한 행궁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가 찍어준 멋진 사진을 마지막으로
행궁을 나와 수원화성으로 향합니다.
행궁에서 나와서 바로 왼쪽에 공용화장실이 있어서 편리했어요.
화장실 갔다가 그 길로 쭉~~ 가면 화성이 나오는데요.
역시나 가는 길에 예쁜 공방, 맛집 등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버스킹 하는 분도 있구요.
앗!! 그런데!!
제 시선을 사로 잡는 것이 있었으니…
행카??!!
정차하고 있는 행카를 향해 달려갔어요~~
“이거 어디서 타는거예요? “
“아.. 오늘은 끝났어요” ㅠㅠ
동남아에서 타본 툭툭을 연상시키는 행카~
전동 자전거에 연결된 좌석에 손님을 싣고 관광해설을 해주고 계셨어요.
대체 이게 뭐죠? 행카는 수원화성 책자에도 안나와 있었다고요!!!!!
이걸 알았다면 바로 타고 수원화성으로 왔을거예요.
이것도 오늘 운행이 종료되어 탈수 없었지만
다음번 수원 여행을 어떻게 해야할지 확실히 계획하게 되었네요.
참고로 행카는 인터넷이나 전화예약을 미리 해야 하네요.
이걸 몰랐던 애미, 애비는
다리 아픈 7세 아들을 유모차에 넣었다 뺐다 하며...
드디어,
수원화성에 도착!!!
화서문
수원화성의 사대문 중 서쪽에 있는 화서문에 도착했어요.
화서문~ 서북각루
서북각루에서 만난 붙임성 끝내주는 강아지 코코
그리고 운영이 끝난 행카 ㅋㅋ
늦게 시작한 여행이라 벌써 해가 뉘엇 뉘엇 저물어
화서문과 서북공심돈만 관람하고 아쉽게도 수원화성과 인사를 나눴어요.
참고로 수원화성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는..
수원화성의 꽃인 4대문: 동 창룡문, 서 화서문, 남 팔달문, 북 장안문
수문: 화홍무(북수문), 남수문
장대: 동장대(연무대), 서장대(화성장대)
공심돈: 동북공심돈, 서북공심돈
다음 방문에는 다른 루트로 돌아보려구요. 야경도 보구요.
이렇게 관람 후 다시 통닭거리로 돌아옵니다.
진심 다리가 아팠습니다.
하지만 통닭거리에서 통닭을 뜯다보니 피곤도 스르륵~~~
다른 닭집보다 대기줄이 짧았지만 지역 주민님이 기름이 깨끗하다고 추천한 집이라 믿고 먹었답니다. 다른집은 안가봤지만 맛있었어요^^
멋진 곳에서 왕비가 된것 같은 근사한 느낌도 느껴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장안문..
밤에 보는 수원화성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꼭 다시 올게~~!!
다음번엔 행카 타고 걷는 시간을 줄여서 성곽 구석구석을 걸어보기로 해요~~
참, 수원화성문화제가 진행중이니
가을과 참 잘 어울리는 그곳으로 한번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
'살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독도서관 주차팁, 이용 후기 및 북촌나들이 (0) | 2021.10.18 |
---|---|
암사 상상나루 래(來), 암사동 조용한 골목 카페 (0) | 2021.10.14 |
스윗솔트, 오전 9시에 여는 명일동 브런치카페 (0) | 2021.09.29 |
한복문화주간 _ 재있었던 한복 체험(feat.하남스타필드) (0) | 2021.09.20 |
캐시워크, 걸으며 돈벌자! 아직 모르신다구요? (0) | 2021.09.20 |